한국의학교육학회는 의학교육 영역의 연구와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의 학술공동체로서, 1983년 그 첫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4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 동안 우리 한국의학교육학회는 모든 회원 분들과 역대 임원진들의 헌신과 수고에 의하여,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38차에 이르기까지 매년 그 규모가 더해 져가는 ‘의학교육학술대회’를 비롯하여, 2017년부터 시작된 평가 전문 학술대회인 ‘의학교육 평가 컨퍼런스’, 영문 학술지로서 Scopus 등재지인 ‘Korean Journal of Medical Education(KJME)’, 그리고 의학교육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워크숍 ‘의학교육아카데미(Academy of Medical Education: AME)’, ‘신임교수 워크숍’ 프로그램 등은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는 우리 학회의 모습을 잘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부 학회를 비롯하여, 의학교육 전공자 혹은 전임자들의 네트워크를 위해 조직된 ‘의학교육지원단(Medical Education Research, Consulting and Implementation: MERCI)’, ‘의료인문학연구회’, ‘PBL연구회’와 같은 학회 산하의 다양한 전문 모임 활동들은 의학교육학회가 이루어온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이런 학회의 활동들은 그 동안 의학교육의 주요 동력 기관들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한국의학교육평가원(KIMEE), 국시원 등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이루어져 왔으며, 그런 협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교육시키고 있는 의과대학생들이 향후 일하게 될 미래 의료의 풍경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것입니다. 이는 눈부신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발전에 의해서만 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더하여 급격한 인구의 변화, 과학 기술의 변화, 그리고 근본적인 사회의 변화가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그 동안 마치 하나의 독립된 세계처럼 존재하여 왔던 외래 진료실과 수술실 속의 의료는, 이제 국가 전체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과 직접적이고도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시스템 안의 의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 의사들은 이런 새로운 시스템 환경 속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환자가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활동하는 리더로서의 의사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의학교육이 마주치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 다룬다는 점에서, 의사란 직업은 숭고하고 중요합니다. 그러기에, 그런 의사를 제대로 훌륭하게 잘 키워내는 교육은 숭고하고도 중요한 일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한국의학교육학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더 좋은 의학교육에 도전하실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함께 모으는 넓은 마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희 학회 임원진들에게 여러 회원 분들의 그 귀중한 목소리를 들려주십시오. 그리고 학회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십시오. 그것이 이 땅에서 의학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9월 1일
한국의학교육학회 19대 회장 박중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