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vol.4 2023-11-07 657
송창호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1. 과목명과 과목소개
‘해부학의 역사’ 과목에서 미래의 의학 발전을 위해 기초의학의 근본인 사람 해부학의 발달 과정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구분하여 알아보고, 해부학의 역사를 빛낸 인물들의 업적들을 소개한다. 이 과목을 통해 해부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 수 있으며, 과거 해부학자들의 발자취를 통해 앞으로 해부학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이 발전한 현대의학의 기초는 사람 몸의 해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려 1000년 이상 도그마로 공고했던 관념적인 의료의 틀을 탈피하고, 실제 관찰에 기초한 의학 분야의 혁명이 13세기 사람 해부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또한 사람 해부학(Human Anatomy)의 발달은 학문뿐 아니라 예술 분야로 외연을 넓혀 르네상스 휴머니즘을 선도하게 된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이웃 일본에서도 18세기에 네덜란드에서 들어온 해부학 책 한권이 번역된 이후 의학뿐 아니라 서양의 법률, 경제, 문화를 번역을 통해 받아들인 난학(蘭學)이 태동되어 일본 근대화의 초석을 이루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의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표면적으로는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기초의학을 포함한 의과학 전반에서 학문적으로는 아직 굳건한 토대를 세웠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반성과 교훈을 얻어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립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의 의학 발전을 위해 기초의학의 근본인 사람 해부학의 발달 과정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2. 수업목표(과목의 취지)
‘해부학의 역사’ 과목의 수업목표는 사람 몸의 구조와 장기들에 대한 명칭과 기능들의 유래를 알아보고,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로마시대, 중세, 르네상스시대, 근대, 현대까지 시대별로 구분하여 해부학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 몸의 구조와 기능을 시대에 따른 철학적 및 종교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해부학자들이 사람 몸을 구성하고 있는 장기들을 발견하고 그 이름을 부여하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사람 해부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더불어 미래 의학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것이다.
사람 해부학은 비중이 큰 기초의학 분야일 뿐 아니라 수술 시 생존율을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새로운 시술법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초학문이다. 특히 사람 해부학을 공부하는 목적은 사람의 정상 구조물의 형태와 그 주위기관과의 상호 위치관계를 익히고, 사람 몸에 대한 과학적인 기술 방법을 터득하고, 시신 해부를 통해 인간의 생명존중 정신과 삶과 죽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다.
최근에 새로운 진단기기의 개발로 응용해부학 분야에서 새로운 사람 몸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공학의 발전은 사람 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계의 개발을 촉진하여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질병은 인체의 구조 안에서 감지되고 진단된다. 필자는 ‘역사는 보다 나은 미래의 발전을 위해 과거의 일을 현재로 실어 나르는 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의 의학 발전을 위해 과거의 사람 해부학의 발달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3. 수업성과(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가지게 될 역량)
기초의학의 근본인 사람 해부학의 발달 과정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구분하여 이해하고 해부학 역사를 빛낸 인물들의 주요 업적들을 알아보기 위하여 아래와 같은 수업성과(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가지게 될 역량)를 설정했다.
1. 과학이전의 시대 해부학, 아테네시대 해부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해부학 철학, 해부학의 아버지 헤로필로스를 설명할 수 있다.
2. 알렉산드리아 시대의 해부학과 사람 해부를 고찰하고, 고대의 해부학 발달사를 설명할 수 있다.
3. 로마제국의 해부학, 라틴어 해부학 문헌들, 로마제국의 해부학자들을 설명할 수 있다.
4. 갈레노스의 생애와 해부학 업적, 생리학 업적, 철학을 설명할 수 있다.
5. 중세와 르네상스의 해부학을 설명할 수 있다.
6. 아라비아어를 번역한 해부학자들, 볼로냐 대학, 사람해부의 시작을 설명할 수 있다.
7. 중세의 의학용어, 몬디노의 해부학 업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 업적, 인문주의 학자들을 설명할 수 있다.
8. 베살리우스의 해부학 업적과 그의 제자들을 설명할 수 있다.
9. 파브리시우스의 해부학 업적과 하비의 혈액순환의 업적을 설명할 수 있다.
10. 사람의 이름이 붙은 사람 몸 구조물들을 설명할 수 있다.
11. 18세기와 19세기, 현대의 해부학 발전사를 설명할 수 있다.
12. 미래의 해부학 발전 방향을 설명할 수 있다.
4. 개발 과정
필자가 2007년 미국 스탠포드대 의과대학에서 교환교수로 머물고 있을 때, 우연히 팔로알토 시립 도서관에서 찰스 싱어(Charles Singer)의 『A short history of anatomy and physiology from the Greeks to Harvey』(1957)라는 해부학 역사서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후 흥분과 놀라움에 빠졌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30년 가까이 사람 해부학을 가르친 교수로서 해부학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자괴감마저 들었다.
그래서 찰스 싱어의 책을 미국에서 어렵게 구입하여 귀국한 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교수들과 공동으로 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인명과 서명, 지명을 우리말로 번역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공동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영어 단어를 역자별로 다르게 번역하였기에 이것을 교정하고 통일하느라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찰스 싱어의 『A short history of anatomy and physiology from the Greeks to Harvey』를 우리말로 번역한 『해부학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하비 시대까지』를 2010년에 출판하였다.
찰스 싱어의 해부학 역사서를 번역하면서 2008년부터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의학과에 ‘해부학의 역사’ 과목을 개설하여 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이 마감되고 의과대학 교육과정으로 완전히 전환된 2020년까지 12년 동안 ‘해부학의 역사’ 과목 수업을 진행하였다. 또한 2016년부터 전북대학교 대학원(석사와 박사과정) 의학과와 의과학과에 ‘해부학의 역사’ 과목을 개설하여 현재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5. 수업진행방법
수업 진행 방법
‘해부학의 역사’ 과목의 수업 진행 방법은 매주 3시간의 수업시간 중에서 1~2시간은 강의로 진행하고, 나머지 시간은 수강자들이 ‘해부학의 역사를 빛낸 인물’을 1명씩 선정하고 그 인물을 선정한 이유와 선정한 인물의 생애와 해부학적 업적 등을 조사하여 발표하고, 과제물로 제출한다.
주별 강의 내용
1주: 과목설명 및 수업방법 소개, 담당교수와 수강자 소개
2주: 과학이전의 시대 해부학, 아테네시대 해부학, 아리스토텔레스의 해부학 철학, 해부학의 아버지 헤로필로스
3주: 알렉산드리아 시대의 해부학, 고대의 해부학 발달사
4주: 로마제국의 해부학, 라틴어 해부학문헌들, 로마시대의 해부학자들
5주: 갈레노스란 누구인가? 갈레노스의 해부학 철학, 갈레노스의 해부학 업적, 갈레노스의 생리학 업적
6주: 로마제국의 해부학 발달사 요약, 중세와 르네상스의 해부학
7주: 아라비아어를 번역한 해부학자들, 볼로냐 대학, 사람해부의 시작
8주: 중세의 의학용어, 몬디노의 해부학 업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 인문주의 학자들
9주: 베살리우스의 해부학 업적, 베살리우스의 제자들
10주: 파브리시우스의 해부학 업적, 하비의 혈액순환
11주: 18세기 해부학의 발전사 (윌리엄 헌터와 존 헌터 등)
12주: 19세기 해부학의 발전사 (시체도둑과 해부 법령의 제정)
13주: 사람의 이름이 붙은 인체 구조물들
14주: 근대와 현대의 해부학 발달사 (신경해부학과 응용해부학)
15주: 종합평가 및 총평
6. 수업 진행자로서 나누고 싶은 경험
필자는 해부학의 역사와 관련된 우리말 번역서와 저서인 『해부학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하비 시대까지』(2010),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2015), 『Charles Singer 해부학의 역사』(2019), 『사람 해부학의 역사』(2022)를 출판하였다. 또한 해부학의 역사와 관련된 2편의 학술 논문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 업적과 사고」(2016)와 「해부학 개념이 들어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2015)을 대한체질인류학회지에 게재하였다. 이러한 해부학 역사서 출판과 논문 발표는 ‘해부학의 역사’ 과목을 개설하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지식과 수집한 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어서 가능했고, 만약 ‘해부학의 역사’의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결코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처럼 과목 개설과 강의 진행으로 새로운 연구 업적도 쌓을 수 있었기에 일석이조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람 해부학은 수백 년 동안 의학 교육의 핵심과목이었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해부학자와 의과대학 사이에 예상치 못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십여 년 동안 의학 교육의 기초과학에서 해부학에 대한 관심 부족과 교육 시간의 감소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사람 해부학을 가르치는 수업시간의 감소와 함께 해부용 시신 부족,대용절단표본과 시신해부 동영상 활용 등으로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해부학의 교육에서 컴퓨터단층촬영(Computer Tomography, CT)과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초음파, 해부용 컴퓨터 사용과 같은 현대적 기술을 사용하는 교육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해부학의 역사에 관한 연구 기간이나 방법은 아무런 조건도 없지만, 해부학의 지식은 많은 것을 발전시킬 수 있고, 이것은 진보하는 많은 과학 분야에서 부수적이지만, 일부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다.
7. 기타
‘해부학의 역사’ 과목을 개설하고 수업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지식과 수집한 자료들을 이용하여 해부학 역사서(번역서 3권, 저서 1권)를 출판하였고, 2편의 논문도 발표하였다.
찰스 싱어(Charles Singer)의 『A short history of anatomy and physiology from the Greeks to Harvey』 (1957년) 영문판을 번역하여 2010년에 『해부학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하비 시대까지』 (송창호 외 다수)로 출판하였고, 이 번역판을 개정하여 2019년에 『Charles Singer 해부학의 역사』 (송창호외 3인, 아카데미아)로 출판
찰스 싱어의 『A short history of anatomy and physiology from the Greeks to Harvey』 (1957년)를 우리말로 번역한 『해부학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하비 시대까지』 (2010년)를 ‘대한해부학회 창립 60주년 기념사업’으로 출판하여 대한해부학회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부하였다. 그렇지만 2010년에 출판된 『해부학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하비 시대까지』는 출판사 이름과 발행인, ISBN 번호 등이 누락되었고, 더구나 비매품으로 한정 부수만 인쇄되었기에 새로운 번역서의 발행이 필요했다. 이에 2010년 출판된 번역판을 개정하여 2019년에 『Charles Singer 해부학의 역사』 (송창호외 3인, 아카데미아)로 출판하였다.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 (송창호)를 2015년에 출판
찰스 싱어의 『A short history of anatomy and physiology from the Greeks to Harvey』 (1957년)를 우리말로 번역한 『해부학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하비 시대까지』 (2010년)는 아쉽게도 고대에서 1600년대까지의 ‘해부학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통사는 아니었다. 그래서 본인은 2010년부터 5년 동안에 걸쳐 고대에서 현대까지 사람 해부학의 역사를 정리한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를 2015년에 출판하였다.
퍼사우드(T.V.N. Persaud 외 2인)의 『A History of Human Anatomy』 (2014년) 영문판을 번역하여 2022년에 『사람 해부학의 역사』 (송창호)를 출판
필자가 2015년에 저술한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는 해부학의 역사를 빛낸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었다. 당시에는 해부학의 역사와 관련된 그림과 사진을 구할 수 없었기에 해부학의 역사와 관련된 그림과 사진이 많이 누락되어 아쉬움이 많았다. 다행스럽게도 퍼사우드(T.V.N. Persaud)의 영문판 『A History of Human Anatomy』가 2014년에 미국의 Charles C Thomas·Publisher, LTD.에서 출판되었다. 이 책에는 해부학의 역사를 빛낸 인물들을 비롯하여 해부학의 역사와 관련된 많은 그림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고, 해부학의 역사를 고대에서 현대까지 시대 별로 정리한 것이다. 이에 필자는 2016년부터 『A History of Human Anatomy』를 우리말로 번역하여 2022년에 『사람 해부학의 역사』를 출판했다. 『사람 해부학의 역사』는 2022년에 세종도서학술부문에 선정되었다. (참고로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원에서 주관하며, 양서출판 의욕 진작과 국민의 독서문화 향상도모를 위한 사업으로, 그 중 학술부문은 학문발전과 출판 다양성에 기여한 도서이다)
수업용 참고자료
‘해부학의 역사’ 과목 책임교수인 필자의 해부학의 역사와 관련된 우리말 번역서와 저서인 『해부학의 역사, 고대 그리스에서 하비 시대까지』 (2010)와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 (2015), 『Charles Singer 해부학의 역사』 (2019), 『사람 해부학의 역사』 (2022)를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1. 『사람 해부학의 역사』 퍼사우드, 루카스, 터브스 지음, 송창호 옮김, 소리내, 2022.
2. 『Charles Singer 해부학의 역사』 찰스 싱어 지음, 송창호외 3인 옮김, 아카데미아, 2019.
3.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 송창호, 도서출판 정석, 2015.
4. 『A History of Human Anatomy』 T.V.N. Persaud, Marios Loukas, R. Shane Tubbs, Charles C Thomas·Publisher, LTD. 2014.
5. 『A short history of anatomy and physiology from the Greeks to Harvey』 Charles Singer, Dover Publication Inc. 1957.
6.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 업적과 사고」 채옥희, 송창호, 대한체질인류학회지 제 29 권 제 2 호, 35~46, 2016.
7. 「해부학 개념이 들어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송창호, 대한체질인류학회지 제 28 권 제 3 호, 127~136, 2015.
『사람 해부학의 역사』 퍼사우드, 루카스, 터브스 지음, 송창호 옮김, 소리내, 2022.
『A History of Human Anatomy』 T.V.N. Persaud, Marios Loukas, R. Shane Tubbs, Charles C Thomas·Publisher, LTD. 2014.
『Charles Singer 해부학의 역사』 찰스 싱어 지음, 송창호외 3인 옮김, 아카데미아, 2019.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 송창호, 도서출판 정석, 2015.
『A short history of anatomy and physiology from the Greeks to Harvey』 Charles Singer, Dover Publication Inc. 1957.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1986년에 졸업하였고 같은 대학의 해부학교실에 남아 현재까지 해부학관련 과목들의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과 스텐포드 의과대학에서 비만세포의 병리학적 및 생리학적 기능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주된 세포인 비만세포(mast cell)의 구조와 기능 연구, 알레르기질환의 병태생리와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장과 대한체질인류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해부학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해부학 역사와 관련된 저서와 번역서를 출판하면서 의학의 역사와 해부학의 역사에 관한 과목을 개설하여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번역서로 『사람해부학의 역사』, 『송창호 교수가 들려주는 뇌·신경 이야기』, 『Charles Singer 해부학의 역사』, 『한국해부학의 역사』, 『송창호 교수가 들려주는 혈액이야기』, 『인물로 보는 해부학의 역사』, 『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자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 유해의 진정성에 관한 기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