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Education

Issue Vol.6 2024-06-17 697

이홍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영화 <오토라는 남자>와 <아무르>에서 보는 나이 듦과 고독

혹자는 인생은 젊어서 죽거나 나이가 드는 것 두가지 가능성만 있다고 말한다. 의사로 진료를 하면서 여러 나이 듦, 즉 노화와 죽음을 접하다 보니 이런 말이 점점 마음에 와 닿는다. 만성 질환이 있어 정기적으로 진료실을 방문하던 환자들도 10여 년이 지나면 치매 또는 파킨슨병이 발생하여 인지기능이 떨어져 진료 시간 내내 갖가지 불편함을 호소하시던 옛 모습은 오간데 없고 조용히 가족 손에 이끌려 진료실로 들어오는 환자를 볼 때마다 마음이 착잡하다. 이러한 상황은 경륜이 짧은 의사들에게는 경험하기 힘든 상황이다.

의사로서 경험하는 죽음의 모습도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존엄하고 경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경우가 많다. 예측되지 않은 병사 현장은 심폐소생술 등으로 아수라장일 경우가 많다. 오랜 투병 끝에 죽음을 맞이하는 암환자의 경우도 죽음을 앞둔 한달 간은 다양한 증상과 여러 도관 삽관, 정맥 주사, 산소공급 등의 처치를 받느라 조용하지는 않다.

진료실과 병실에서 환자의 고통을 직접 접하는 시간은 환자와 가족, 이웃이 당면하는 오랜 투병과정에 거의 찰나에 가깝다. 따라서 의사가 짧은 진료 면담 과정을 통해 질병과 함께 따라온 환자 및 가족이 겪는 문제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온전히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일반인들이 의사들에 대하여 공감력이 떨어지고 냉정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이해는 되지만 의사로서 억울한 측면도 있다. 의학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것처럼 진료현장 뿐 아니라 진료실 밖의 환자들 상황을 같이 시청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공감이 가능하고 그렇다면 의사들도 더 사려 깊은 의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따라서 진료실 밖에서 환자 및 가족이 당면한 고통에 대하여 의사는 항상 겸손하고 열린 마음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의사로서 타인의 인생과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문학이나 영화 등을 통하여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며 필요하다. 따라서 여러 의과대학에서 의인문학을 개설하여 교육 기회를 제공해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급속히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핵가족화 되면서 의사로서 노년을 이해하고 핵가족 하에서 노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질병 문제를 개인과 사회적인 면에서 이해하는 것은 임상 각 과를 막론하고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 암 등 중증 질환으로 진단받은 노인환자들 대다수가 독거이거나 자녀는 있지만 노부부만이 생활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나이 듦과 노년의 죽음에 관한 두가지 영화를 추천하고 노년의 특성과 노년 간병의 어려움에 대하여 같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오토라는 남자 (A Man Called Otto, 2023)

오토라는 남자 영화표지

1. 영화 소개

오토는 부인과 사별하고 오래 근무하던 직장에서 정년 퇴직을 하게 된 괴팍한 독거노인이다. 사실 괴팍하다는 것은 외부의 시선일 뿐이고 오토는 단지 오래 동안 살아오고 있는 빌라 단지의 질서를 지키고 규칙을 준수하면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참지 못하고 지적할 뿐이다.

원래 오토는 부모를 일찍 여의고 입대 하고자 하였으나 비후성 심근증(hypertrophic cardiomyopathy)로 입대가 좌절된다. 신검 후 귀가 길 우연히 기차역에서 책을 떨어트린 여성에게 책을 찾아주면서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된다, 자동차 수리공인 오토는 선생님이며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소냐를 만난 후 흑백처럼 단순한 삶이 다채로운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인생으로 바뀌었다고 회상할 정도로 행복하게 살았다.

단지 좋아하는 자동차의 브랜드가 달라 가까웠던 동네 친구와 서먹한 관계가 될 정도로 본인 직무에 열심이긴 했지만 이웃과 교류도 하고. 평범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 부인과 같이 간 여행에서 교통사고로 부인이 유산을 한 아픔 속에 자녀는 없었지만 사랑스럽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부인이 있는 동안 오토는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부인과 사별한 후 그의 인생은 그저 의미 없는 시간일 뿐이었다. 오토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하고 여러가지 자살 시도를 하지만 이웃에 새로 이사 온 마리솔이 우연히 개입하게 되면서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마리솔은 멕시코 이민자 여성으로 임신한 몸으로 착하기만 한 미국인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오토의 빌라 단지로 이사를 오게 된다. 이사 날 남편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못마땅하게 지켜보던 오토가 마리솔의 부탁으로 남편을 대신해 주차를 해 준다. 이 일 이후로 마리솔은 활달한 성격으로 오토에게 사다리나 공구들을 빌리거나 운전을 부탁하는 등 여러 도움을 청하여 오토의 생활에 개입하게 된다.

마리솔은 오토에게 운전을 가르쳐 달라고도 하고, 아이들을 봐 달라고도 청한다. 또 남편이 병원 갈 때도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마리솔은 오토가 까칠하지만 내면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오토의 마음의 문을 열게 해 준다.

주민을 이주시켜 오래된 빌라를 재개발하려는 부동산업자가 파킨슨병으로 부인의 보살핌속에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선호하는 자동차 회사가 달라 사이가 멀어진 친구-를 요양원으로 보내려는 부동산업자의 음모를 이웃과 합세하여 물리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지역 사회에도 도움을 주는 인물이 된다.

어느 날 겨울 아침, 오토 집 앞에 눈이 치워져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마리솔이 급하게 오토의 집을 찾아가니 침대에서 돌연사한 오토를 발견하고 마리솔이 오열한다.

오토는 항상 그대로 성실하고 사회의 질서를 준수하고 평범한 남편으로서 살아왔지만 세상은 변화한다.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직장에서 은퇴 후 본인을 사랑해줄 사람도, 또 본인이 보살펴 주어야 할 사람도 없다. 경제력은 있지만 독거 노인이 된 것이다.

세상은 사소한 규칙조차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넘쳐 난다. 이웃 친구도 파킨슨병으로 소통이 불가하며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본인은 심장병이 있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다. 병명도 심장이 커서 문제라 사람들은 그것이 병인지 이해를 못하고 웃음으로 넘긴다(실제 영화에서 마리솔이 병명을 듣고 이해를 못하겠다고 박장 대소를 한다).

이웃도 오토의 괴퍅함을 이해하지만 다가가지는 않는다. 오토는 도움을 원하는 노인이 아니다. 오히려 사회에 기여하고 누군가를 돌볼 수 있고 사랑을 주고 싶은 사람이다. 마리솔이 오토에게 준 것은 공경으로 편하게 해드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주민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이웃의 한사람으로 대한 것이다.

2.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내용

(1) 오토가 생을 마감하고자 하다가 다시 삶을 살아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로와 참여측면에서 논의해 보자
(2) 오토는 돌연사로 생을 마감했다. 이는 오토가 앓고 있던 비후성 심근증과 관련이 있을까?
(3) 이웃의 독거노인이 있다면 주의 깊게 관찰할 위험 신호는 무엇이 있을까?
(4) 오토의 친구는 부동산 업자에 의하여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한다고 시에서 판정되어 요양시설로 옮겨질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가족 돌봄과 시설 돌봄의 장단점에 대하여 논의해 보자.

3. 해설

오토의 문제는 사랑과 관심의 결핍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자기 효능감은 삶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노인과 장애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인간으로서 자기 효능감의 상실이다.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독립적인 경제 생활을 영위하는데 위협이 되지만 그 이면에는 자기 효능감의 문제이다. 사회에 기여하고 사회의 일부분이 되어 생할 할 수 없다는 것 자기 효용성의 상실은 인간으로서 실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 때 생을 스스로 포기하는 우울감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영화는 노년의 문제에서 공경과 보살핌과는 다른 노년의 자기 효능감의 중요성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

(1) 비후성 심근병증 (Hypertrophic Cardiomyopathy)

특별한 원인없이 좌심실 비후로 확장기능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비대칭적 심실 중격비후와 승모판 전엽의 수축기 전방이동으로 인한 역동적 좌심실 유출로 폐쇄를 특징으로 한다.

약 반수에서 상염색체 우성 양상을 보이는 가족력이 있다. 임상양상으로는 다양하지만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운동시 주로 나타난다. 심방세동등의 부정맥이 병발하면 확장기 후반 심실 충만에 기여하는 좌심방 수축 기능이 상실되므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다.

드물게는 젊은 연령에서 과도한 운동시에 돌연심장사를 할 수도 있으므로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치료는 임상양상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심장박동기의 삽입등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고 심각한 환자에서는 수술도 시도할 수 있다. 자연경과는 다양하여 문제없이 지내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던 환자에서 돌연심장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무르 (Amour, 2012)

아무르 영화표지

1. 영화 소개

은퇴한 파아니스트인 부인과 파리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남편의 간병이야기다. 단순한 간병이라고 말하기에는 무거운 이야기지만 사실 현실에서 보는 노년의 질환에 대한 간병 현실은 영화보다 더 힘들다.

은퇴해서 조용한 노년을 보내는 피아니스트 안느는 어느 날 아침 식사도중 갑자기 미동도 안 하는 상태가 된다. 남편 조르주는 당황하여 흔들어 보고 물수건을 적셔오고 하지만 반응이 없다. 잠시 후 깨어난 안느는 이런 상황을 기억을 못한다. 병원에서 진단은 경동맥폐쇄, 수술에 따르는 위험성은 5%라고 하였지만 결국 우측 마비 상태가 되어 퇴원을 한다.

퇴원 후 안느는 남편에게 다시는 병원에 데려가지 말아 줄 것을 간곡하게 요구하고 조르주는 약속한다. 조르주는 홀로 간병을 하지만 안느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 스스로 대소변을 못 가리는 상태가 되고 언어 소통도 안 되는 상태가 된다. 안느는 더 이상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고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밖에 없는 상태라는 판정을 받는다.

주 3회 가정 방문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오다 상태가 나빠져 입주 간호사를 채용하지만 간호사의 업무 방식에 화가 난 조르주는 간호사를 해고 하고 만다. 조르주는 안느에게 물을 마시게 하려 하지만 안느가 거부하자 안느의 뺨을 때리고 만다.

딸이 간혹 방문하지만 병원에 입원 시킬 것과 다른 의사에게 진료 받아볼 것을 요구하여 조르주와 갈등을 일으킨다. 어느날 안느가 고통에 몸부림 칠 때 과거 자신의 어렸을 때 이야기를 해주면서 안정이 되자 갑자기 베개로 안느를 질식사시킨다. 조르주는 침대를 꽃잎으로 치장 후 안느의 방문을 테이프로 막아 버린다.

노년의 중병은 대개 갑자기 찾아온다.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으로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니던 분이 아닌데 갑자기 검진에서 또는 최근에 생긴 증상으로 진료시 암 등의 중병으로 진단받는 경우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충격은 매우 크다. 진단 이후 과정은 대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의사의 권유에 따라 진행된다.

다행히 완치된다면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시간이 주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려운 투병과정을 겪고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전혀 예상하지도 않고 준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모든 삶이 혼돈 속으로 빠져 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의 두 주인공인 조르주와 안느도 마찬가지이다. 발병 몇 일전 즐겁게 제자의 음악회를 즐기고 여생을 즐기는 순간 벼락처럼 투병의 질곡으로 떨어진 것이다. 아내와 남편이 아닌 환자와 간병인으로 역할이 바뀐 것이다. 우아한 음악가에서 본인의 위생도 처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가족과 친지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국외자이다 이 영화에서 병원이나 진료 장면, 의사의 모습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는다.

배경은 노부부의 아파트 단 한곳이며 등장 인물도 한번 찾아온 제자 피아니스트, 관리인 부부, 딸과 사위, 간병 방문 간호사일 뿐이다. 이것은 마치 투병과정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본인과 배우자가 온전히 감당해야만 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장치인 것 같다. 만일 진료 장면이나 의사가 나오는 장면이 삽입된다 하더라도 그저 사무적인 상담, 권고 정도일 수밖에 없다. 긴 투병과정에서는 의사 역시 국외자일 뿐이다.

이 영화는 적극적인 안락사–사실은 이 영화에서 살인에 해당하지만-를 다루는 것보다는 죽음에 다가가는 말기 환자와 그 배우자가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고통을 꽤 조용하게 다루었다.

현재 말기 암환자나 치매 등으로 회복이 어려운 환자들은 요양 병원에서 대부분 임종을 맞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족이 가정에서 끝까지 돌보는 것은 여러 면에서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사 입장에서 판단할 때도 정서적인 장점 이외에는 그리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 영화는 그 정서적인 면의 이면도 보여준다. 조르주와 가족이 안느를 요양시설로 옮겼더라면 어땠을 까? 영화의 제목은 아무르, 사랑이다. 돌봄의 사랑은 헌신과 함께 현명해야 한다.

병원에 다시는 데리고 가지 말라는 안느의 바람은 남은 조르주에게 너무나도 잔인한 결과를 남길 뿐이지 않을까?

2. 함께 생각해 봐야 할 내용

(1) 가정 돌봄의 한계 상황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말기 환자의 가정내 돌봄과 요양시설에서의 돌봄에 대하여 논의해 보자.
(2) 환자 가족이 겪는 고통은 무엇이며 의사가 어떠한 지지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자.
(3) 이 영화의 제목은 사랑이다. 이 영화에서 사랑의 의미는 긍적적인 면인가 부정적인 면인지 각각 논의해 보자.

3. 해설

(1) 경동맥 협착증(Carotid artery stenosis)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보내 뇌가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는 혈관으로,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 협착증은 동맥 경화 등으로 경동맥 내강이 협착 폐쇄되는 질환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성인병, 스트레스, 특히 흡연 등과 깊은 관련이 있다. 60대 이상에서 호발한다. 최근에는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경동맥 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허혈성 뇌혈관 질환 중 경동맥 질환이 약 30%를 차지한다.

경동맥의 절반 이상이 막혀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만일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시적인 시력 소실, 어지럼증,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 장애와 같은 안구 혹은 신경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간혹 이러한 증상이 발생했다가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저절로 소실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 생길 수 있다. 무증상 협착의 경우에도 뇌졸중이 발생하는 비율이 연간 3~4%에 이른다.

경동맥 협착증이 대뇌에 발생하는 경우 반신부전마비, 감각 이상,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뇌에 발생하는 경우 어지럼증이나 운동실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증은 경동맥 초음파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필요하면 컴퓨터 단층촬영(CT), 경동맥 도플러 검사, 자기공명촬영(MRI)을 이용한 경동맥 조영술을 통해 경동맥 협착증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협착이 심하거나 뇌허혈 증상이 있으면 예방 차원에서 경동맥 확장술을 시행하여 뇌경색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경동맥 협착증의 치료 방법으로는 항혈소판제제와 같은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과 혈관 수술로 혈관 내벽의 죽상경화반을 제거하거나 혈관 우회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뇌혈관 중재술이 발달하여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추천 도서

나이듦에 관하여(Elderhood) : 루이스 애런슨 지음

<퍼블리셔스 위클리 서평>노인학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병원 노인의학 교수인 루이스 애런슨의 뛰어난 공감능력과 귀중한 지식, 현실에 대한 생생한 보고는 이 책을 오늘날 의학계가 노인을 대하는 방식을 고발하는 최고의 도서 중 하나로 만들었다.

애런슨의 의과대학생에서 노인의학 전문가로서의 되기까지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이홍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nitric oxide와 췌장외분비기능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바드의대 췌장연구소에서 2년간 실험적 췌장염에 발생기전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임상 활동은 주로 췌장 담도질환에 대한 내시경 치료와 췌장담도암에 대한 항암치료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고려의대 교부부학장보 시절 미국의 3개 의과대학을 방문하여 선진적인 의과대학 커리튜럼과 교육시설을 접한 후 의학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교무부학장을 거쳐 고려의대 29대 30대 학장을 역임하였다. 의대 학장으로서 커리큐럼을 개편하고 세계 8개 의과대학과 GAME(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라는 교육 연구 연합체를 창립하였다. 2019년 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FME) world conference를 서울에 유치하여 대회장을 역임하였다. 2021년 제10회 한국의과대학협회로부터 의학교육혁신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고려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겸 의학교육학교실 겸무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