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The Korean Society of
Medical Education

Issue Vol.6 2024-06-17 752

김종석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필라델피아(Philadelphia, 1994): 에이즈와 동성애에 대한 편견 바꾸기

필라델피아

1. 과목소개와 취지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1학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인되기2(미디어로 본 의료)> 과목은 학생들이 미디어, 특히 영화를 통해 의학을 다각도에서 이해하도록 하며, 비판적 사고와 의사소통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화를 활용하여 의학적 질환, 의사와 환자의 관계, 의료윤리 등을 탐구하며, 학생들에게 자유 토론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의학 지식을 넘어 사회적 이슈와 윤리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의사소통 기술을 연마하게 된다. 이에 본 과목의 최종 취지는 미래의 의료 전문가로서 학생들이 보다 포용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있다.

2. 영화소개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7편 정도 시청하고 토론한다. <필라델피아>는 그 중 하나로 에이즈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다루며 감동적인 메시지와 어려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이 영화는 필라델피아의 한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유능한 변호사 앤드류 비켓의 삶을 그리고 있다. 앤드류는 동료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이며 에이즈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지만, 결국 그의 비밀은 드러나고 로펌에서 해고된다. 이에 대항하여 앤드류는 자신의 해고가 에이즈 진단과 성적 정체성에 기반한 차별 때문임을 입증하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도전을 맞는 가운데, 과거에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적 있는 변호사 조 밀러가 의외로 앤드류의 대리인이 되어 함께 로펌에 맞서는 법정 싸움을 시작한다.

영화는 앤드류의 법정에서의 용기 있는 발언과, 오페라 아리아 "라 맘마 모르타"를 들으며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는 장면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앤드류와 그의 가족, 특히 그의 모친과의 따뜻한 순간들이 영화의 감동을 더해 주고 있다. 재판은 앤드류의 승리로 끝나지만 그의 건강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영화는 앤드류의 사망과 그의 삶을 기리는 모임으로 마무리된다. 이 장면은 앤드류의 개인적인 싸움이 에이즈 환자와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상징해 주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에이즈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통해 의학, 법, 윤리, 그리고 인간 감정의 복잡한 교차점을 탐구함으로써, 학생들은 의학적 지식을 넘어서는 귀중한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3. 영화에 등장하는 의학적 소견

<필라델피아>에서 앤드류 비켓이 직면하는 의학적 상황은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감염과 그로 인해 발병하는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에 관한 것이다. HIV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공격하고 약화시키는 바이러스로 CD4+ T 세포라고 불리는 특정 유형의 백혈구가 주요 표적이다. 이 세포들은 인체의 면역 반응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HIV 감염으로 인해 이들의 수가 감소하면 다양한 감염증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다.

에이즈는 HIV 감염이 진행되어 면역 체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CD4+ T 세포의 수가 특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일정한 기회 감염(opportunistic infections) 또는 특정 암종이 발생했을 때 에이즈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기회 감염은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일반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감염으로 에이즈(AIDS)가 처음으로 널리 인식되기 시작한 1980년대 초, 많은 사람들이 HIV에 대해 잘 몰랐고, 특히 초기에는 에이즈를 진단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기회 감염(opportunistic infections)이 보고되었다.

이러한 감염 중 하나가 Pneumocystis carinii pneumonia(PCP)라는 곰팡이에 의한 폐렴이었다. 이 질병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지만,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들, 특히 HIV/AIDS 환자들에게는 심각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는 특정 그룹의 젊은 동성애자 남성들 사이에서 이례적으로 PCP와 Kaposi's sarcoma(피부와 기타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례들이 공중 보건 당국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HIV/AIDS에 대한 연구와 인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히피" 문화가 여전히 영향력이 있었고, 사회적, 성적 자유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HIV/AIDS의 초기 확산에 대해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었다. 또한, 의학적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질병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이해도 제한적이었다.

HIV는 감염된 사람의 피,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 몇 가지 체액을 통해 전달된다. 주요 전파 경로는 무방비 성관계, 감염된 혈액을 통한 노출(예: 공유된 주사기 사용), 그리고 HIV 감염된 모친으로부터 아이로의 수직 감염이다.

<필라델피아>가 제작될 당시, 에이즈는 지금보다 더 치명적으로 간주되었으며, 효과적인 치료 옵션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의 발전으로 HIV 감염은 만성 관리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었다. ART는 HIV 복제를 억제하여 바이러스 양을 최소화하고, 면역 체계의 기능을 유지 또는 개선시켜 준다. 이로 인해 에이즈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감염인의 수명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앤드류 비켓의 캐릭터를 통해 보여지는 HIV/AIDS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사회의 두려움과 편견, 그리고 의학적 한계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학계는 HIV/AIDS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여 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이 영화와 HIV/AIDS에 대한 이해는, 의학적 진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질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4. 이 영화를 통해 학생들이 공부하고 생각해 볼 내용

이 영화는 단순한 서사 구조를 넘어서, 의학, 윤리, 법, 그리고 감정이라는 네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와 문제를 탐구할 수 있다.

(1) 의학적 측면: HIV/AIDS의 전염 및 진행 과정

<필라델피아>는 에이즈 환자가 겪는 신체적 고통과 질병의 전개 과정을 드러내며, 당시 사회의 에이즈에 대한 이해와 오해를 반영한다. 학생들은 이를 현재의 의학적 지식과 비교해 보며, HIV의 전염 경로, 예방법, 진단 방법, 그리고 질병의 진행 과정을 학습할 수 있다. 또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과 이러한 치료법이 어떻게 에이즈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개선했는지 탐구할 수 있다.

(2) 윤리적 측면

가. 환자의 권리와 사회적 편견

영화는 앤드류 비켓이 겪는 차별과 사회적 편견을 통해 의료 윤리의 중요한 주제들을 다룬다. 학생들은 질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떻게 환자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지,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질병에 대한 개방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나. 직장 내 처벌

앤드류의 해고 사례를 통해 직장 내 차별과 그에 대한 법적, 윤리적 대응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이는 직장에서의 평등과 포용성에 대한 더 넓은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3) 법적 측면

가. 환자와 사회의 권리와 책임

영화의 법정 장면들은 환자의 권리, 차별 금지 법률,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에이즈 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현대 법률과 비교하며, 사회적 인식이 법적 규정에 어떻게 반영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나. 직장 내 평등

이 영화는 직장 내에서의 평등한 대우와 차별 금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직장 내 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 및 정책적 접근법을 탐구할 수 있다.

(4) 감정적 측면

가. 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감정적 고통

앤드류와 그의 가족이 겪는 심리적, 감정적 여정은 에이즈 진단을 받은 개인과 그 가족이 겪는 실제 고통을 반영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질병이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지지 시스템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나. 사회적 고립감과 지지 시스템

영화는 앤드류가 겪는 사회적 고립감과 함께, 친구, 가족, 그리고 지지자들로부터 받는 지지의 힘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사회적 지지 시스템이 개인의 회복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지지 시스템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를 통해 학생들은 이러한 다양한 측면들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며, 질병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사회적, 윤리적, 법적 문제에 대한 복잡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유도한다.

5. 심화학습

(1) HIV/AIDS의 역사

가. 1980년대 초기

에이즈는 1981년 미국에서 젊은 동성애자 남성들 사이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회 감염(opportunistic infections) 및 Kaposi's sarcoma 발병률이 보고되면서 처음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GRID(Gay-Related Immune Deficiency)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후 HIV 감염이 다양한 인구 집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명확해지면서 AIDS(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나. 1980년대 중반 ~ 1990년대

HIV 검사가 개발되고, 바이러스의 전파 방식과 에이즈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이해가 점진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했고,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로 사망했다. HIV/AIDS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심각한 문제였다.

다. 1990년대 중반 ~ 현재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의 도입으로 HIV/AIDS 관리가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ART는 HIV 복제를 억제하고, 면역 체계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감염인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한, 예방 전략의 발전, 예를 들어 선제적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PrEP)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HIV 전파를 줄이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

(2) 인권과 의료

가. 환자의 권리

HIV/AIDS 역사를 통해 환자의 권리와 의료 접근성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다. 모든 환자는 성별, 나이, 성적 지향, 인종, 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동등한 치료와 존중을 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의료 윤리의 기본 원칙 중 하나로, 의료 서비스의 제공과 관련된 모든 결정에서 환자의 인권이 우선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나. 사회적 낙인과 차별 극복

HIV/AIDS 환자들은 오랫동안 사회적 낙인과 차별에 직면해왔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의료 공동체와 사회는 이러한 낙인을 해소하고 모든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 교육과 인식 제고

HIV/AIDS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교육은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고, 감염의 예방과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환자의 권리와 의료 접근성을 증진하기 위해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HIV/AIDS의 역사와 인권 및 의료에 관한 심화학습은 학생들에게 질병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의료 윤리, 사회 정의, 인권 존중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미래의 의료 전문가, 정책 입안자,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학생들이 보다 포용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6. 실제 수업진행과정과 나누고 싶은 경험

<문화인되기2(미디어로 본 의료)>에서는 2학점/16주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의료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의학적 지식, 사회적 이슈, 윤리적 문제들을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주는 영화 관람에 할애하고, 학생들은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담은 레포트를 제출한다. 이어지는 주에는 학생들이 영화를 통해 발견한, 토론하고 싶은 주제 3가지를 선정하여 조별로 토론하고, 이를 발표한다. 특히, 영화가 다루는 의학적 주제에 대한 전문가의 특강도 한 시간 가량 진행되어, 학문적 깊이와 실제적 이해를 돕고 있다.

실제 수업 사례

영화 <필라델피아>를 관람한 후, 학생들은 "에이즈에 걸린 (업무 능력에 문제가 없는)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찬성하는 학생들은 당시 에이즈에 대한 이해 부족과 강한 선입견으로 인해, 에이즈 진단 받은 직원에 대한 해고가 회사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치료법의 부재와 전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이익에 해가 되는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반대하는 학생들은 해고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고 결정이 업무 능력이나 타인에게의 피해가 아닌, 에이즈 진단과 성적 지향에 기반했다고 지적했다. 에이즈가 일상적인 직장 활동으로는 전염될 가능성이 낮고, 주인공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았으므로, 해고는 차별적 조치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의학적 질병에 대한 지식을 넘어서, 사회적 인식, 윤리적 문제, 그리고 법적 고려사항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실제 수업 진행에 있어 나누고 싶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해당과목을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눈여겨본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예상치 못한 관점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토론할 만한 주제들을 독창적으로 발굴해낸 점은 이 과목이 갖는 교육적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 과목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학생들이 토론 시간에 매우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하고, 동시에 다른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에서 소통과 이해의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는 열린 태도를 학생들에게 길러주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깨달은 점은 2시간 가량의 영화가 어쩌면 학생들에게는 매우 길고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디지털 시대의 학생들이 유튜브의 숏츠와 같은 1분 남짓한 짧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반면, 2시간에 달하는 영화의 긴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현대 정보 소비 방식의 변화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사고하는 데 필수적인, 긴 스토리를 분석하는 능력이 어쩌면 해당 수업을 통해 일부 개발되었을 것이라 자평한다.

<문화인되기2(미디어로 본 의료)>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의료 분야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 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긴 스토리의 내용을 따라가는 집중력 같은 중요한 역량을 개발할 기회를 가졌다. 학생들의 새로운 시선 발견, 자유롭고 적극적인 토론 참여, 그리고 긴 영화에 대한 접근성 개선은 이 과목이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크게 높이는 요소들이다. 이러한 경험은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 방식이 가진 잠재력을 탐색하고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김종석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충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하며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대학의 의과대학에서 암과 전이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후 연구 과정에서는 미생물학에 주목, 여러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는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내 명곡의과학연구소에서 부교수로 근무 중이며, 결핵 및 비결핵 항산균의 병인론을 비롯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의학 연구에 깊이 몰두하던 중, 뜻밖의 기회로 "문화인되기 2(미디어로 바라본 의료)"라는 교양 과목을 맡게 되었다. 이는 의료인문학 분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되었고, 연구 중심의 경력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의학와 문화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